세계적인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36·스페인)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파브레가스는 2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화를 벗어야 할 때가 와서 매우 슬프다"면서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AS모나코(프랑스), 코모1907(이탈리아 2부 리그) 등 모든 순간을 소중히 기억할 것이다"며 그동안의 여정을 회상했다. 이어 "제가 가는 길에는 멋진 추억, 친구들이 함께했고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면서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2003년 아스널에서 프로 데뷔 후 2011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파브레가스는 2014년 첼시로 이적했다. 2019년 AS 모나코 이적 후 지난해부터는 이탈리아 세리에B 코모1907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 20년 클럽 통산 739경기 출전 125골 217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맹활약 했다. 2006년 A대표팀 데뷔 후 110경기 15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파브레가스는 "나는 슬프지 않다. 새로운 길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코모 B팀을 지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커리어에서 완벽한 시기가 찾아왔다"며 "두 손으로 이를 마주 잡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