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출, 전년 대비 12% 감소…무역적자 263억달러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2.3% 감소한 30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같은 시기 대비 7.7% 줄어들어 33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1~6월까지 상반기 무역수지 실적을 발표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 철광·구리광 등 원자재 수입도 감소했다. 
 
상반기 무역 수지는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한 가운데 263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무역적자 369억 달러 대비 106억 달러 축소되면서 최근 무역수지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수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은 전년 대비 12.3% 감소했지만, 월 평균 51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상반기 중 2위를 기록했다. 일 평균 수출액도 22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2위 실적을 보였다.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와 선박, 일반기계, 이차전지 수출은 증가했다. 자동차는 대기수요 실현과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SUV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 수출 실적인 35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기계·이차전지 등 수출증가, 반도체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9.7%에서 올해는 14.1%로 다소 완화됐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투자와 연계한 일반기계,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연계한 이차전지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IT업황 부진 영향, 유가하락 등 영향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품목과 석유제품 등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연합, 중동 등에 수출이 증가하며 단일시장 수출의존도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과 중남미 등 지역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했지만, 수출규모는 최근 들어 일부 개선되고 있다. 
 
수입의 경우,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도 지난해 대비 7.7% 감소했다. 원유·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올 상반기 에너지 수입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철강제품·비철금속제품 등 중간재와 농산물·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도 지난해 대비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6월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된 무역적자 흐름에 마침표를 찍고 16개월 만에 흑자를 회복했다"며 "이번 무역흑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부진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기업과 국민 여러분을 포함한 민관이 한 뜻으로 수출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