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역사 이래 처음으로 2025~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 유치에 성공하는 등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으로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 나가겠습니다."
서태원 가평군수가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서 군수는 "개발이 어려워 잘 보전된 가평군만의 갖고 있는 수려한 자연 자원은 그 어느 도시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훌륭한 자산이자 미래를 위한 든든한 보험"이라며 "가평발전의 성장동력이 되는 위대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민선 8기 군정 비전을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으로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군수는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변화, 신뢰, 소통의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한 성과를 꼽았다.
실행력이 높은 역점사업을 발굴하고자 중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임기 내 성과 도출이 가능한 중점 추진사업 10개를 발굴해 특별한 문화관광 도시 가평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서 군수는 2030 MZ세대 공직자 25명으로 MZ 패널단을 구성해 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개발되는 등 더 젊어진 가평군으로서의 변화를 시작했다.
행정조직에도 변화를 시도했다. 감사담당관, 소상공인지원과, 소통정책관, 보건정책과, 건강증진과 등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으로 외부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로 개방되는 자라섬 꽃 정원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올해 봄꽃 정원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12만여 명이 찾았다. 올해에는 경기관광축제 선정 및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군민과 약속이란 신뢰를 통해 지역발전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서 군수는 취임 후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국회·경기도·중앙부처·한국관광공사·원주지방환경청 등을 찾는 강행군으로 군이 가진 불리한 조건들에 대한 해결 방안들을 하나씩 찾아 나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비 확보와 정부 공모 사업 유치의 교두보가 될 서울사무소도 설치해 가평의 목소리를 수시로 전달 할 계획이다.
2025년 경기도 체육대회와 2026년 경기도 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해 630억여 원의 경제적 생산유발효과, 720여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7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구)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부지 임시 개방을 이끄는 등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기반을 다졌다.
특히 남이섬, 쁘띠프랑스, 신선봉, 청평호반, 수상레저사업 등 북한강 수변에 흩어진 천해 관광지를 뱃길로 연계한 새로운 수상교통망인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은 올해 10월 1단계 운항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내년에는 수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목적 선착장 6곳을 모두 조성해 2025년부터 북한강 천년뱃길 전 구간이 운항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신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이뤄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신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이룬 것을 꼽았다. 수도권이지만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인 가평군 등의 지자체도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가평군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조세감면, 규제 특례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발전에 청신호가 켜지게 되는 만큼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민선 8기 '힐링과 행복, 하나 되는 가평군'을 군정 목표로 55개 공약사업 역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완료 2건, 정상 추진 53건으로 완료 사업의 이행률은 3.64%지만, 정상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포함하면 추진율은 100%로 모두 성과가 있는 것으로 가평군은 보고 있다.
서 군수는 군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 공무원 입장이 아닌 주민의 시각에서 업무와 민원을 처리하는 등 여민가의(與民可矣) 자세로 군민에게 묻고 군민의 뜻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정책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
올해 초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과 유례없는 동절기 한파에 따른 난방비 폭탄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군의회와 긴밀한 소통으로 난방 취약 시설 및 저소득층 가구 3450여 가구에 긴급난방비를 지원하는 등 더 촘촘하고 세심한 주민안전 정책을 펼친 것이다.
인구소멸 위기 대응으로 청년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청년의 목소리도 들었다.
복잡한 서울이 힘들어 가평으로 돌아왔지만, 가평에서 먹고 살게 없다는 청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가평에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 의료시설이 거의 없어 조금만 아파도 차를 타고 인근 도시로 40~50분을 가는 실정이다. 이에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을 유치하고자 경기도 등과 논의 중이다. 여의치 않으면 군립 의료원을 검토하는 등 공공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서 군수는 "말단부터 서기관까지 33년여 간의 공직 경험을 토대로 가평군민이 원하고 가평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임기가 4년인데 1년 안에 다 해치울 수는 없다"라고 했다.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가평만의 새로운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재즈 페스티벌, 음악역 1939, 청춘역 1979, 어린이 음악 놀이터 등 음악 테마를 활용한 음악도시 가평 붐업(boom-up) 사업을 시행하겠다"며 "메가 이벤트 이슈화로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아 힘 있고 활기찬 음악 도시 이미지를 타 지자체보다 선점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은 웰니스 관광시장의 성장 추세에 따라 가평에 소재한 산림 및 휴양자원을 연계한 웰니스 관광, 가평 살아보기 확대 등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생활 관광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관내에 소재한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마을 등 이국적이고 다양한 국적의 문화관광콘텐츠로서 재정의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 균형, 탄소중립, 로컬브랜딩 등 정부 정책의 주요 키워드와 연계한 실질적인 사업으로 경제의 꽃을 피우고 더 나아가 예술·문화·생태관광의 거점으로 가평군 개발계획을 수립한 경기도의 방침에 부합하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 군수는 "가평군은 자연·문화 자원이 발달한 수도권 최고의 여가·관광명소로써 높은 인지도 및 수요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인구감소, 중첩된 개발규제 등으로 적극적인 개발이 어려운 약점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행하는 로컬·농촌·근교 등에 대한 관광 트렌드 및 시장 확대로 지금보다 더 확장성 있는 사업을 펼친다면 제한된 개발 여건 및 수도권 역차별, 유사한 테마를 기반으로 한 인근지역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군수는 "가평군은 수도권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특별한 문화와 아름다움을 지닌 위대한 가평군민의 살아갈 귀한 삶의 터전"이라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군민들이 행복을 더 누릴 수 있도록 처음 마음 그대로 끝까지 진심으로 군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