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 U-17 대표팀은 29일(한국 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3 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백인우의 프리킥 골을 지킨 한국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대는 일본이다. 준결승에서 이란을 3 대 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과 일본은 다음 달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변 감독은 경기 후 "지금 기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좋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오늘 경기는 너무 힘들었다"며 "(선수들)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 몇 명이 컨디션 이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뛰었지만 승리를 거머쥔 것에 대해 크게 기뻐했다.
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서 우리가 역전패당했던 팀"이라며 선수들에게 '충격 요법'을 쓴 것을 설명했다. 당시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일기장에 써 놓았고 그걸 선수들에게 공개했다.
그는 "내용이 너무 처절하고 가슴 아팠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느낌을 적었다"며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결승 한일전도 리벤지 매치다. 지난해 6월 8일 당시 16세 이하(U-16) 대표팀 시절 일본 원정에서 0 대 3으로 진 바 있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에 4강은 우즈베키스탄, 결승은 일본과 만나는 스토리를 상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게 현실로 이뤄졌다. 일본과 결승전은 아주 치열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두 차례 우승(1986년·2002년)을 경험했다.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최다 우승(3회) 기록을 보유한 일본은 연속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