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2023 코리아 시즌…"영국에 K-컬처 집중 소개"

문화체육관광부가 6월 29일에 개최한 '2023 코리아시즌' 기자간담회에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했다. 김희천(현대미술작가). 김기수 김설진(무버), 안은미(안은미컴퍼니), 이진준(뉴미디어아티스트), 손유리(KBS교향악단), 배삼식(국립창극단). 좌로부터. 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코리아 시즌'이 개막했다. 코리아 시즌은 K-컬처 확산 잠재력이 큰 나라에서 1년간 한국문화를 집중 소개하는 사업이다.

첫 회였던 지난해 멕시코에 이어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에서 진행한다. 지난 2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12월까지 12개 도시를 돌며 11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제는 '시대의 초월, 세기의 확장'으로 정했다.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8월 4~27일)에서 운영하는 한국 특집주간 '포커스 온 코리아'다. △노부스 콰르텟 △국립창극단 △KBS교향악단(협연 첼리스트 한재민)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 5개 팀이 참여한다.

국립창극단 창극 '트로이 여인들'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극장에서 세 차례 공연한다. 극본을 집필한 배삼식 작가는 29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2023 코리아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극한의 고통을 겪지만 인간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여인들의 이야기로 현 시대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해외 관객에게 판소리의 음악적 아름다움과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은 첼리스트 한재민과 협연으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손유리 KBS교향악단 공연기획팀 팀장은 "관객에게 K-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골랐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의 경우 잉키넨 음악감독과 함께 작업해 음반으로 발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9번' 등 5곡,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바흐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등 3곡, 노부스 콰르텟은 슈베르트 현악 4중주 '크바르테트자츠' 등 3곡을 들려준다.

안은미 댄스 컴퍼니는 '드래곤스'를 런던 바비칸센터 4회(9월 20~23일),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 2회(9월 26~27일) 등 총 6회 공연한다. 드래곤스는 3차원 영상작업과 매핑 이지지로 초월적 힘과 지혜를 상징하는 아시아의 용을 구현한 작품이다.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K-컬처가 뜨고 있다. 쌍방 교류하기 좋은 시기인 만큼 서로 토론하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용팀 '무버'는 지난 4월 영국 최대 힙합 페스티벌 '브레이킹 컨벤션'과 9개 도시를 돌며 전통음악과 비보잉을 결합한 '메리 고 라운드'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설진 예술감독은 "한국 댄서가 무엇을 먹고 어떤 교육을 받는지 무척 궁금해 했다. 한국의 시스템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했다. 댄서 겸 안무가 김기수는 "무용팀 내 댄서 개개인의 동작, 스타일 등을 꿰뚫고 있는 모습을 통해 한국 춤의 영향력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2023 코리아 시즌에서는 이진준의 미디어 아트 전시(7월 20일~10월 13일), 김희천의 비디오 아트 전시(11월 말 예정)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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