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회째를 맞은 서울변방연극제는 변방의 시선으로 미학적 독창성과 사회적 사건으로서의 예술 작업을 표방하는 동시대 공연예술축제다. 4대 예술감독 김진이가 선보이는 첫 죽제다.
2023 서울변방연극제는 '취약하고 오염되고 더러운 것들의 축제'를 표방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 만들어지는 세계'에 대한 예술적 질문과 응답을 다룬 12개 프로그램이 관객을 만난다. 프로그램 형식은 공연, 과정 공유, 대화의 장, 스포츠 등으로 다양하다.
개막작 '오프 리밋 off-limit'은 평택 안정리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으로 찾아가 과거 접근금지구역(off-limit)으로 불렸던 미군 전용 클럽에서 일했던 여성 노인을 만나는 공연이다.
1주차에는 △불온한 발표회(작가 융녀, 지구, 사랑해) △변방농장 공중제B(김혜원) △함께 살아가기 프로젝트 : ㅅㅅㅅㅅ(박소희XOH명) △무출산무령화사회(조기현) △퇴장하는 등장(여기는 당연히, 극장)을 마련했다.
2주차에는 △들. 뜬(극단 동) △1인극 그치? 별로지?(김자한) △어떻게 내가 삐걱거리지 않을 수 있겠어(JAT Project) △-아니, 아니에요! -왜요?(임의그룹) △변방스포츠 : 예술, 과학, 운동의 경계에서 만나는 날 것의 몸(변화의월담) △정전의 밤(원의 안과 밖)을 선보인다.
서울변방연극체 측은 "사회적 승인을 요청하는 목소리들이 가진 의미와 그 목소리가 제기하는 논란과 불편함에 대해 과감하게 질문하고 포용하는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