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요청 받았나? 오염수 보고서 가지고 韓 방문

후쿠시마 제1원전 찾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검토(review)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을 비롯한 오염수 잠재적 피해국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최종 검토 결과를 가지고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 쿡제도(태평양 도서국), 뉴질랜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쿡제도는 올해 태평양 도서국들로 구성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의장국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오는 4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하고 검토 보고서의 내용을 설명한 뒤 해당 보고서를 가지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큰 인접국들도 차례로 방문해 똑같이 설명한다는 것이다.
 
IAEA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활동과 계획을 관찰(monitor)하고 검토하는 기술적 도움을 달라는 일본 정부의 2021년 요청을 수용해 그 동안 여섯 차례 검토 보고서를 일본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마지막 보고서로, 기존 6권의 보고서처럼 오염수 방류 방법과 설비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고서가 일본의 의뢰로 작성된 것인데도, 인접 국가들에게까지 설명을 하겠다는 것은 이 또한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과 뉴질랜드에서는 처리수(오염수) 방류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며 "일본 정부는 그로시 총장의 3국 방문이 이들 국가들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남태평양에서는 과거 미국 프랑스 등에 의한 핵실험이 반복되면서 전통적으로 반핵 정서가 뿌리 깊다"며 "일본 정부는 올 들어 14개 도서국 모두에 기시다 총리 친서를 전달하는 등 안전성을 호소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로시 사무총장은 어쩐 일인지 중국은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 동안 "태평양은 일본이 핵오염수를 버리는 하수도가 아니다"며 오염수 방류에 강력히 반대해온 나라다.

중국은 특히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IAEA에 재정적 지원을 많이 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그로시 총장의 방문을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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