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8 대 6 승리와 4연승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5 대 6으로 뒤진 8회초 무사 2루에서 적시 3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점타를 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머니를 펼친 홍창기는 경기 후 "기분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홍창기는 동점타를 치기 전 2루 주자 신민재의 진루를 위해 두 차례 번트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는 "첫 번트는 스스로 시도한 거였고, 두 번째에는 작전이 나왔다"면서 "밀어 넣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설명했다.
번번이 번트에 실패하자 홍창기는 답답했던 나머지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는데 타구가 중간 담장을 향해 멀리 날아갔다. 그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 삼진을 당하지 말고 진루타라도 치자는 마음이었다"면서 "정타가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뛰었다"고 말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고, 이때 3루 주자였던 홍창기는 홈을 밟으며 팀의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5회말까지 1 대 6으로 끌려간 LG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역전에 성공했는데 홍창기는 "역전을 해서 너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창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5푼9리(37타수 17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그는 "계속 좋았다 안 좋았다 반복하다가 다시 올라오는 사이클인 것 같다"면서 "연습을 하면서 좋은 부분을 이어갔던 게 비결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LG는 SSG를 1.5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1위를 수성했다. 이에 홍창기는 "SSG와 1위 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닝 시리즈를 챙겨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