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조규성(25)이 올해 초반 유럽으로 나가지 않은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28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 전북과 광주FC전에 선발 공격수로 출장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팀이 1 대 0으로 앞선 후반 18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북은 조규성의 멀티골과 송민규, 아마노 준의 골에 힘입어 4 대 0으로 이겨 FA컵 4강에 진출했다. 4일 전 K리그1 광주 원정 0 대 2 패배도 곧바로 설욕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선수들과 'FA컵에서 무조건 올라가 좋은 성적을 거두자'고 다짐하고 나왔다"면서 "팀이 대승을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규성은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며 공격수로서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자책했다. 조규성은 "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규성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유럽 진출을 노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조규성에게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조규성은 더 준비를 한 뒤 유럽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겨울에 진출하지 않은 것에) 후회는 1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마인츠, 셀틱 왜 안 갔냐'고 말하는데 지는 지금 그런 사람에게 농담으로 '갔으면 망했다'고 이야기한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그때 몸 상태도 너무 안 좋았다"면서 "시즌 초반 리그에서도 심적으로 많이 급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과론적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안 가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자신이 가고 싶은 팀에 대해 "먼저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을 강조했다. 이어 "당장 빅 리그 진출도 좋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