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신현옥 KT 부사장을 소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신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신 부문장은 KT그룹의 시설관리 부문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 부사장이 KT텔레캅 관계자에게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가 내용을 문서화해 다시 지시해 달라고 하자 '시키는 대로 하라'고 압박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신 부사장을 상대로 KT텔레캅에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한 경위를 비롯해 구현모 전 KT 대표 등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지난 2020년 구 전 대표가 취임하면서 시설관리 일감 발주업체를 기존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바꿨다. 이후 KT텔레캅이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에 몰아줬다는 게 이번 의혹의 골자다.
검찰은 신 부사장 등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 전 대표를 소환해 KT텔레캅의 일감 몰아주기에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