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운은 27일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우선 "갑작스러운 소식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놀라시고 또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드실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지금도 참 많이 떨리고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용기를 내 써 내려가려 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감사하게도 저는 저를 많이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는 분을 만나게 되어 어느 순간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오는 9월 식을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함께할 분은 저와 같은 일을 하는 분이 아니기에 예식은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조용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직접 이야기 드리지 못하고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손동운은 "19살이라는 나이에 여러분을 처음 만났습니다. 집에서도 또 팀에서도 막내로 지내왔고 여러분들 역시 막내라고 더욱 많은 응원 보내주시고 아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데뷔 때도, 지금도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고 오늘의 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믿어준 하이라이트 멤버 형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지금껏 해 온 것보다 몇 배로 노력하겠습니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하이라이트 동운으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서투른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에 따르면, 손동운의 예비 신부는 혼전 임신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9월에 가까운 가족과 친지, 지인만 초대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손동운은 2009년 그룹 비스트(BEAST)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비스트는 '비가 오는 날엔' '12시 30분' '픽션'(Fiction) '아름다운 밤이야' '굿 럭'(Good Luck) '리본'(Ribbon) '쇼크'(Shock) 등 수많은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멤버 장현승이 탈퇴해 5인조가 된 비스트는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5인으로 소속사를 옮겨 어라운드어스에 둥지를 틀었고 하이라이트라는 그룹으로 새 출발 했다. 이후 가수 정준영이 공유한 불법 촬영 동영상을 보았다고 인정한 용준형이 탈퇴하면서 현재의 4인 체제가 됐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11월 네 번째 미니앨범 '애프터 선셋'(AFTER SUNSET)을 발표하고 활동했다. 지난 25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