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레바논을 76-54로 완파했다.
전날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일격을 맞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이 걸려있다. 4강에 진출하는 팀들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조별리그 각 조 1위는 4강에 직행한다. 조 2위와 3위는 다른 조 2,3위 팀과 토너먼트 형식으로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따라서 한국은 반드시 3위 안에 들어아만 하고 레바논전 승리로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1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끈 박지현(우리은행)은 "뉴질랜드전에서 초반에 페이스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그래서 초반 경기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점을 되새기며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슛 감이 좋았다. 슛감만 좋았지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하는 위치"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4시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은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있는 중국이 앞선다는 평가다. 만약 중국에 패한다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향한 여정은 더욱 힘겨워진다.
박지현은 "중요하게 생각한 첫 경기를 놓치게 되면서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가는 티켓을 딸 확률이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남아 있다"며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임해야 한다. 조금 더 냉정하게 마음을 먹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선민 감독은 "중국은 높이가 좋고 선수들이 그런 점들을 잘 활용"한다며 "수비적인 보완점들을 최대한 빠르게 메우는 것이 중요하고 오늘보다 조금 더 좋은 야투율을 기록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갖고, 조금 더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