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최근 열리면서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마약 밀반입이 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은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한 사례 4건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 말쯤에는 말레이시아를 출발해 김해로 들어오는 항공기 탑승객이 필로폰 14kg을 푸딩가루로 위장해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이는 인천공항을 포함해 전국 공항에서 여행자가 가져온 필로폰 기준 가장 많은 양이다.
세관은 마약류 밀반입 사건 4건 모두 말레이시아나 태국 노선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남아 노선 운항이 재개된 이후 마약류 밀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6월, 대마 합법화가 이뤄져 대마 관련 제품이 유입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마약류와 관련해 인천공항의 단속이 강해지자, 최근 밀수입 통로로 지방 공항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공짜 여행, 고수익 알바 등을 미끼로 한 마약류 대리 운반 사례도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다.
세관측은 갈수록 밀수입 수법이 교묘하고 있는 만큼, 신고 포상금을 기존 1억5천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상향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부산세관은 전날 제37회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기념해 김해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예방 캠페인을 열었다.
'No Drug', '마약 멈춰' 문구 등을 새긴 부채, 물티슈, 필기구 등 여행객들에게 나눠주고 밀수 신고 방법 등을 기재한 안내서도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