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세슘 우럭' 등 기준치를 초과한 수산물은 섭취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우영택 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잡힌 기준치 180배 초과한 세슘 우럭 섭취했을 때 안전성에 대해 "먹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 식약처가 정하고 있는 기준을 넘는다면 먹지 않는 게 맞다"고 답했다.
앞서 전날 국립외교원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토론회에서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해당 세슘 우럭에 대해 "설령 그걸(우럭) 먹었다고 치더라도 0.01밀리시버트 정도를 받게 된다. 계산해 보니까"며 "우리가 그걸 먹을 리도 없지만 그런 우럭을 두 번 먹겠습니까 세 번 먹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처리된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기준치를 넘는 세슘 우럭을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우 국장은 "세슘의 (섭취) 기준치는 100㏃(베크렐)로 그러니까 그 기준의 180배를 넘었다고 했으니까 우리 식약처가 정한 먹는 음식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기준치를 초과했다면 먹지 않는 게 맞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도 "아침에 저희도 여기에 관해서 어제 모인 이후에 보도가 되고 해서 경위를 파악을 해봤고 그 숫자도 한번 계산을 다 해봤다"며 "이걸 '드시라 마시라' 하는 그런 맥락의 발언이 아니고 방사선량이 핵종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어느 정도이고 그것을 다른 것과 비교 설명을 하면 대충 이런 정도의 인체에 영향을 주는 피폭량을 비유적 설명을 한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염수를 처리하는 지하 매설, 지층 주입, 수소 방출, 해안 방류 등 5가지 방식 중 일본이 해안 방류를 택하게 된 배경에는 기술적, 시간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당 시간적‧기술적 한계가 어떤 것이냐는 질의에 허균영 범부처T/F 기술검토위원장은 "기술적 한계는 다른 방안들은 이제까지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라며 "R&D가 지금 연구개발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적 한계는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오염수보다도 원자로를 해체하고 하는 게 사실은 가장 궁극의 지금 목표"라며 "그걸 빨리 신속하게 하는 게 중요한 건데 가급적이면 그 시점을 당기려고 하는 게 도쿄전력 의도다. 지금 다른 기술을 연구개발을 하고 안전기준을 만들어서 들어가려면 그 30년을 또 보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