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나 혼자 사춘기

문학과지성사 제공

나 혼자 사춘기


아동문학의 선구자인 마해송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제19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인 '나 혼자 사춘기'가 출간됐다.

평범한 날을 보내고 있던 현우에게 같은 반 하나에게서 손편지가 날아들고 사촌 동생 수장이가 예고 없이 놀러오는 바람에 미처 감추지 못한 손편지를 사수하기 위해 몸을 나리고 수장이는 울음을 떠뜨린다. 이 사소한 사건은 도화선이 돼서 예상하지 못한 세계로 끌어들인다.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이 자라나고 어른들의 행동과 말이 다 옳지 않다는걸 알게 될 즈음 현우에게도 엄마 아빠를 향한 근거 있는 반항심이 싹트고, 갑자기 왕천사, 킹천사와 잘못된 거래를 하고 그만 작아져버린다. 15센티미터 크기로 작아진 아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엄마 아빠는 생생하고 인상적이다.

해결해야 할 일이 아직 남은 현우,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점점 자신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세상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고 내면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해 간다. 
 
같은 반이지만 친하지도 않은 여자아이한테 손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만화적이고 신선한 캐릭터, 현실적 실감이 나는 판타지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책을 십대 초반 아이들의 깜찍한 성장을 그렸다. 한 차례 홍역을 앓듯 지나가는 사춘기라는 시기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현우를 중심으로 전복적인 사고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다채롭게 만든다.

오늘 지음·노인경 그림ㅣ문학과지성사ㅣ144쪽


지냄 제공

여름 섬 보물들


1970년대 남쪽 바다 어느 섬의 여름날을 오일파스텔 그림으로 담았다.

상업미술의 일종인 초크아트(Chalk Art)를 이용해 다양한 가축과 곤충, 꽃과 나무 등 자연환경을 담은 유화 느낌을 감상할 수 있다. 학생들은 반려동물과 지내는 생태적인 삶을 체험할 수 있고, 성인들은 조밀한 그림의 구석구석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초크아트는 발색이 좋고 번짐이 적은 오일파스텔을 이용해 보드나 구조물 등에 그리는 거리 미술로 확장되고 있다. 아이들 미술 교육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고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석회석이나 분필을 이용해 보도블럭이나 시멘트 바닥에 그림을 그렸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책에 담긴 그림은 작가가 나무판에 그린 초크아트 작품을 책에 옮겼다. 그림에 글을 더해 동화처럼, 동시처럼 따뜻하고 꿈과 모험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최유희 그림·임상록 글ㅣ지냄ㅣ52쪽


스푼북 제공

고구마 탐정 과학 3


'고구마 탐정 과학'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인공지능 로봇 조수 알파독과 함께 오늘도 엉뚱하고 기발한 사건과 맞닥뜨리는 고구마 탐정. 이번 책에서는 미스터리 사건 '파라오의 보물을 지켜라!' '용용 신의 비밀을 밝혀라!' '나잘난 셰프와 먹방 별튜버 마식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값비싼 파라오의 보물을 훔치겠다는 예고장이 도착하고, 번쩍번쩍 신통한 능력을 발휘하는 용용 신, 아이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별튜버 이야기 등 고구마 탐정과 나뚱뚱 경감, 새로운 인물들이 함께 추리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서지원 글·이승연 그림ㅣ스푼북ㅣ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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