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에잇턴의 두 번째 미니앨범 '언차티드 드리프트'(UNCHARTED DRIFT) 쇼케이스가 코미디언 유재필(MC 재필)의 사회로 열렸다. '흐르는 물' 경민, '양 같은 형' 민호, '텐션·에너지·코어' 윤성, '이온 음료' 윤규, '민트초코' 승헌, '크롭티' 명호, '돌침대' 재윤, '햇살' 해민까지 여덟 명은 스스로 붙인 수식어로 첫인사를 건넸다.
올해 1월 미니 1집 '에잇턴라이즈'(8TURNRISE)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에잇턴은 새 앨범 '언차티드 드리프트'에서 한여름 밤의 소동을 통해 일탈이라는 소망을 풀어낼 예정이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덟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리더 재윤은 "저희가 어젯밤에도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저희가 가장 1순위로 여겼던 것은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하더라. 그래서 좋은 음악, 퍼포먼스로 대중분들에게 기억되면서도 무엇보다도 저희가 이 순간을 즐기고 행복해하자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데뷔 활동에서 느낀 점을 묻자, 윤규는 "음악방송이나 해외 활동하면서 굉장히 많은 선배님들의 뛰어나신 무대를 봤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좀 더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방향으로 되게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도 답했다.
윤규는 음악방송 활동 중 엔시티 127(NCT 127)의 무대를 본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NCT 127 선배님들과 활동이 겹쳐 '에이요'(Ay-Yo)라는 곡 무대를 봤는데 선배님들 퍼포먼스가 워낙 뛰어나시지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퍼포먼스의 아우라가 느껴져서 우리도 저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엑셀'(EXCEL)은 흔히 생각하는 직장인의 필수 도구인 그 엑셀은 아니다. 남들과는 다르게 쉬운 길보단 어려운 길을, 원하고 바라는 길을 향해 어떤 상황이 와도 쉽게 지치지 않는 에잇턴의 의지와 열정을 담아낸 곡으로, 강렬한 기타 리프가 포인트다.
명호는 퍼포먼스가 '엑셀'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희 안무가 굉장히 강렬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포인트가 되는 것 같고, 2절에 재윤이와 저, 민호가 왔다 갔다 하면서 주고받는 춤이 있다. 저희 셋 케미가 잘 드러나기 때문에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날 에잇턴은 커다란 주머니가 앞쪽에 있는 바지를 무대 의상으로 입었다. 데뷔 때부터 청바지를 거꾸로 입는 패션을 선보인 에잇턴은 앞으로도 이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재윤은 "정형화된, 틀에 박힌 사고를 탈피하고 싶고 새로운 모습도 임팩트 있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입은 거라 저희 메시지와 포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전까지는 계속 입을 것 같다. 저희는 너무 좋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서 보고 싶은 무대에 관해 민호는 "저는 우선 '워터밤'을 한 번 해 보고 싶다. 뭔가 물 맞으면서 콘서트를 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윤성은 "국내 시상식 같은 경우는 아직 나가본 적이 없는데 올 연말에 하는 '마마 어워즈' '멜론뮤직어워드' '골든디스크 시상식' 등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하시는 선배님들을 봐 와서, 저희도 그런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영화적 요소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록 장르 곡이자 멤버 윤규가 작사에 참여한 '월드'(WORLD), 묵직한 드럼과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힙합 어반 댄스곡 '워크 잇 아웃'(WALK IT OUT), 사랑하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을 색에 빗대어 표현한 비비드한 힙합 장르 '스케치'(SKETCH), 멜로디컬한 휘슬 소리와 경쾌한 브라스가 듣는 재미를 주는 '아이엔지'(ING)까지 총 5곡이 담긴 에잇턴의 미니 2집 '언차티드 드리프트'는 오늘(26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