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를 발표했다. KBO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21일간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 SOL(쏠)앱,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에서 진행됐다. 10개 구단 감독, 코치, 선수가 참여한 선수단 투표는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실시됐다.
지난 1, 2차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이정후는 마지막 주에도 선두를 유지했다. 2,392,236표 중 1,242,579표(51.9%)의 높은 득표율로 팬 투표 1위를 차지했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355표 중 276표(77.7%)로 1위를 기록하며 팬과 선수 모두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두산 양의지에 이어 역대 2번째이다.
또 이정후는 역대 최다 선수단 득표 및 득표율을 기록됐다. 선수단 득표 276표(득표율 77.7%)로 2016년 NC 나성범, 2022년 삼성 피렐라의 236표를 훌쩍 뛰어넘었다. 데뷔 후 첫 최다득표 1위를 차지한 이정후는 5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올 시즌 초반 이정후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개막 첫 달인 4월 한 달간 타율이 2할1푼8리(87타수 19안타)에 불과했다.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정후는 5월부터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월 타율 3할5리(103타수 32안타)로 활약했고, 6월 21경기에서 타율 3할9푼2리(79타수 31안타)로 펄펄 날았다. 어느새 3할 타율(3할3리)을 회복해 시즌 초반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해 MVP에 걸맞은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드림,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는 롯데와 KIA가 총 7개 부문, 특히 KIA가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2차 집계에서는 롯데가 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1루수 부문에서 kt 박병호가 선수단 투표로 뒤집어 최종적으로 7명의 베스트 12를 배출했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 12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모든 구단의 선수가 1명 이상 선정돼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구단 별로는 드림 올스타에서 롯데 7명, 삼성 2명, SSG, kt, 두산은 각각 1명씩 선정됐고,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 4명, 키움, LG, NC, 한화에서 2명씩 선정됐다.
롯데 박세웅, 노진혁, 김민석, KIA 최지민, 키움 김혜성, NC 김주원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SSG 김원형, 나눔 올스타 키움 홍원기)의 추천 선수는 각 팀 13명씩, 총 26명을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