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대처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국립공원 7곳 통제

돌풍과 천둥 동반한 시간당 20~40mm 강한 비 예상

25일 서울 관악신사시장에 풍수해 대비 물막이판이 설치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행정안전부는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관계기관에 인명피해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 하천, 산간 계곡, 산사태 우려지역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사전통제와 대피 계도를 지시했다.

지역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경보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위험시에는 긴급대피를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내 침수 발생 시에는 신속히 대피하도록 하고 장애인가구, 홀몸어르신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민관이 협력해 대피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국립공원 7곳 277개 탐방로(다도해 64, 지리 54, 한려해상 43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풍랑주의보에 따라 10개 항로 19척(목포~홍도, 모슬포~마라도 등)의 운항이 통제됐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세월교 53곳, 해안가 12곳, 하천변 산책로 14곳, 둔치주차장 9곳 등도 출입 통제 중이다.

25일 0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산지 216.0㎜, 제주 서귀포 201.0㎜, 전남 나주 85.0㎜, 경남 남해 67.2㎜, 광주 62.5㎜, 전북 임실 55.5㎜ 등이다.

집중호우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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