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족해서"…반찬 훔친 6·25 참전용사 '돕고싶다' 손길 이어져

박종민 기자

생활고 끝에 반찬거리를 훔쳤다가 붙잡힌 80대 참전용사를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6·25 참전용사 A(80대·남)씨의 절도 소식이 알려진 이후 경찰에 A씨를 돕고싶다는 연락이 20여 건 접수됐다.

경찰은 후원 의사를 밝힌 명단을 부산지방보훈청에 전달했다.

보훈청은 A씨의 집에 방문해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후원 희망자 명단을 확인해 연락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금정구의 한 마트에서 7차례에 걸쳐 물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가 훔친 물품은 참기름과 젓갈 등 반찬류였고, 피해 금액은 8만 원 상당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당장 쓸 돈이 부족해 물건을 가져갔다"며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경미하고 A씨가 국가유공자인 점, 생활고 끝에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사 입건 대신 즉결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