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영아유기' 친모 이어 친부도 입건, 유기방조 혐의

지난해 1월 아기 넘기는 현장에 친모와 동행

스마트이미지 제공

경기 화성 '영아 유기'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친모에 이어 친부도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유기방조 혐의로 친부 A씨를 이번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친모인 B씨가 지난해 1월 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성인 3명를 만나 아이를 넘기는 자리에 동석해 유기 상황을 지켜보며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2021년 12월 2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일주일쯤 뒤 유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넘겼다고 경찰에 진술하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포털사이트에 '아이 키울 여건이 안 된다.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고, 오픈채팅방으로 연결됐다"며 "이후 서울 카페에서 남성 2명, 여성 1명을 만나 아이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로부터 현재 사용하는 기기와 사건 당시 사용하던 기기 등 2대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수원 '냉장고 영아살해' 사건의 친모 C씨는 전날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C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남아와 여아를 각각 출산하고 곧장 살해한 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세대 내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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