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은 경기였지만 갑작스런 반칙패에 김이 빠졌다. 한상권(27)과 맥스 더 바디(39·카메룬)의 로드FC 맞대결이 한상권의 반칙패로 끝났다.
한상권은 2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라이트급 8강 토너먼트에서 바디와 맞대결을 펼쳤다.
기세 좋게 등장한 한상권과 바디. 일본 슈토 라이트급 랭킹 1위 바디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바디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한상권에게 로블로 반칙을 당했다. 쉬면서 재정비한 바디는 경기를 속행했다.
이후 바디는 펀치로 한상권을 압도했다. 펀치 맞대결에서 밀리자 한상권은 그라운드로 전환했다. 잠시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바디는 스탠딩 전환을 시도했다
이때 한상권이 금지된 공격을 했다. 상대의 두 발과 한 손이 바닥에 있을 때는 킥 공격을 하면 안 되지만 스탠딩으로 전환하려는 바디의 얼굴에 니킥을 날렸다. 한상권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연거푸 반칙을 당한 바디는 케이지에 기댄 채 일어나지 못했다. 회복 시간 5분이 지났지만 바디는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링닥터가 최종 바디의 몸을 체크했고 바디는 경기가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결국 바디는 1라운드 2분 58초 만에 승리를 챙겼다. 기존 로드FC 룰은 1라운드에서 반칙으로 경기가 끝나면 무효가 선언되지만 토너먼트는 특별룰로 반칙패가 선언된다. 바디는 라이트급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상권은 케이지에 엎드려 통곡했다. 하지만 자신의 반칙패를 돌이킬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