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서거 5주기 추도식이 23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 여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총리님은 생전에 정치를 허업이라고 하셨다. 열매를 키우고 가꿔 국민이 나눠야하고, 정치인 자신은 텅텅 비어야 하는 희생정신이 밑바탕 돼야한다고 강조하셨다"며 "평생 가슴속에 국가와 국민을 품으셨던 총리님의 정치여정은 허업이라 하신 말씀과는 달리 실업으로 우리에게 증명된 삶이었다"고 말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김종필 전 총리는 여유와 여백, 유머와 해학으로 국민을 다독이며 안심시킨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자 대화와 타협으로 화합의 길을 추구하신 최고의 정치가셨다"며 "총리께서 일구신 탄탄한 반석 위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단단히 세워가겠다고 다짐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도식에 앞서 국회도서관 중앙홀에서는 김 전 총리의 기록물로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는 '운정 김종필 기증 기록물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전시에는 유족과 김종필기념사업재단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김 전 총리의 의정활동 기념물과 도서, 서예 및 회화 작품 400여 점이 전시됐다. 전시기간은 다음달 2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