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현재 비어 있는 사고 당협의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선 가운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떠나 1년 넘게 공석인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직이 내년 총선을 이끌어갈 적격자로 채워질지 지역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또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으로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가 위원장 공모를 하지 않는 '보류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총선을 9개월여 앞둔 중·영도가 구심점을 잃고 어수선한 상황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부산 북강서갑을 비롯해 공석인 36곳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 공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당협위원회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구에 만들어진 조직으로 총선을 이끄는 뿌리조직이다. 사고 당협은 이 당협위원회의 위원장이 공석인 당협을 의미한다.
이번에 당협위원장 공모에 착수한 북강서갑은 지금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해 5월 1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떠난 뒤 1년 넘게 비어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을 공모했지만, 4명의 응모자를 "경쟁력 있는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전원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국회의원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 1호 '청년 참모'로 알려진 장예찬 최고위원의 전략 공천설까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장예찬 최고위원은 CBS에 "이번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지도부로서 중앙당이 국민과 청년의 신뢰를 받게 하는 데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뽑아주신 당원들에 대한 보답 같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큰 인사가 응모하지 않는다면 이번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결정하지 않거나, 총선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관리형 인사를 선임하지 않겠냐는 게 북강서갑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한편, 국민의힘이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를 공석으로 두기로 하면서, 중·영도가 술렁이고 있다.
중·영도 지역구는 보수 세가 강한 곳으로 당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중·영도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은 황보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공모 보류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속사정은 섣불리 내년 총선을 이끌어갈 당협위원장을 뽑기 어려워서가 아니겠느냐"면서 "총선이 9개월여 남았는데, 다른 지역구는 이미 총선 체제로 열을 올리고 있는데, 중·영도는 너무 어수선한 분위기라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