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개월 남은 수능, 교육현장 '깜깜이' 만들어 혼란 가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강원도 강릉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전을 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강원 강릉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강릉 강릉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 허영·송기헌 국회의원, 김우영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강원도 발전을 위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강원도는 더 이상 규제로 발목 잡힌 것이 아니라 첨단 산업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미래 산업은 꾸준한 투자가 핵심이다. 민주당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시제도 변경은 3년 후 시행 원칙처럼 주요 교육정책을 바꿀 경우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며 "하지만 수능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 현장을 이렇게 깜깜이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핵심 교육정책마저도 뒤흔들며 교육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을 사교육 현장으로 내보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교육 현장의 혼란과 불안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동시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오전 강릉 강릉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 허영·송기헌 의원, 김우영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영래 기자

박광온 원내대표는 "강원도는 동해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 접하고 있지만 (정부가) 아름다운 동해 바다에 핵물질 오염수가 흘러들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가 동해안에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추진하는 등 핵물질 오염 노출의 위험성을 검증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는 군사와 환경 등 4개 분야에서 강원도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규제를 받아 왔지만 이제는 그 규제를 새롭게 도약해야 할 시간"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가 아래로부터의 자치도로 성공할 수 있도록 예산을 뒷받침하고, 강원도의 자연과 미래 삶이 큰 숲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우영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은 "회의가 열리는 행사장 근처에 국민의힘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민주당의 거짓괴담으로 어민들이 다 죽는다고 써있다"며 "현수막을 붙인 윤핵관들은 윤석열 정부를 망치는 핵심관계자로 볼 수 있다"며 "권력에 따라서 상황과 처지가 바뀌었다고 해서 이렇게 말을 바꾸는 정치인이 강원특별자치도를 이끌어간다면 특별자치도가 아니라 특별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단 지도부는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공군 제18전투비행단으로 이동해 군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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