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협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본 어민과 유통상인들에 이어 최대 어업조합까지 나서 조직적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전국의 연안 어업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는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전어련은 우리나라의 수협중앙회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결의는 이날 열린 전어련 총회에서 채택됐다.
 
전어련이 이 같은 특별 결의를 채택하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이들은 결의문을 이날 오후 니시무라 야스히 경제산업상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로고. 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사카모토 마사노부 연합회장은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고 정부가 수십 년에 걸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결의로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어련이 반대 결의서를 채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대상이 바로 어업협동조합연합회였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2015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면서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게 문서를 통해 관계자 이해 없이는 방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하는 사람들. 연합뉴스

앞서 지난 20일에는 후쿠시마현 주민 등 150여명이 후쿠시마현 청사 앞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해산물을 취급하는 유통업자들도 이날 이와키시 중앙 도매시장에 정부측 인사들을 만나 방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후쿠시마현과 인근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등 3개 현과 홋카이도의 어업단체 간부들도 최근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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