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2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후 '후쿠시마 오염수 용어' 변경 여부에 대해 "그런 부분은 추후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일일 브리핑에서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있는 부분이고 그래서 당분간 저희는 (방류가) 결정될 때까지 크게 이것 가지고 고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안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오염수 명칭을 두고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를 두고 현재 우리 정부는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고 부르고 있다.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알프스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로 이를 '처리수(Treated Water)'라고 명명하지만, 우리 정부는 국내 여론 등을 고려해 오염수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오염수 방류 후에는 어떤 명칭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다. 오염수가 해양 방류로 이어질 경우, 그 이전 단계에서 IAEA가 안전성을 담보하는 전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용어 변경 문제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용어 선택이나 이런 부분들은 최종적으로는 저희가 일본 방류의 안전성 이런 측면도 있지만 마지막 귀착되는 것은 저희 어민들 또는 수산업 이쪽에 주는 또 부정적인 이미지 부분도 있다"며 "아마 국내적으로 처리수 부분을 강조하시는 부분들의 마음에는 아마 그런 어민들 피해 입을까봐서 걱정하시는 부분을 꽤 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언론이나 (용어를) 사용하실 때도 그런 부분을 고려하셔서 너무 그렇게 자극적이고 국민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사용하는 용어들은 사용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어민들을 더 힘들게 하는 그런 용어 선택이나 이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