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31·마인츠)이 엘살바도르와 평가전 중 자신과 충돌해 다친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 김진수(31·전북 현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재성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 선수에게 부상이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면서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그런 저에게 오히려 괜찮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를 건네는 (김)진수의 모습에서 따뜻함과 대범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이재성은 미드필더, 김진수는 수비로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전반 수비 상황 김진수가 이재성과 충돌해 오른쪽 얼굴이 크게 부어올랐다. 고통을 참고 경기를 소화하던 김진수는 후반 13분 자리에 주저앉았고 결국 박규현(드레스덴)과 교체됐다.
경기 후 김진수는 광대와 턱뼈 등이 부러진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복은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성은 "부디 수술이 잘 돼서 전보다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응원했다. 이에 김진수는 이모티콘과 함께 "괜찮다 재성아. 별로 안 아파"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한 김진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산에서 대전에서 너무나 많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걱정해 주시는데 사진처럼 건강하게 돌아 오겠다"고 안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