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일요일인 오는 25일부터 올여름 장마가 본격 시작된다.
22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브리핑을 열고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정체전선상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장마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을 보이다가 25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우리나라에 북상하며 오전 제주와 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된다.
정체 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상을 지나면 25일 오후 중부 지방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25일 전국에 장마가 시작되면 2021년 이후 2년 만에 '전국 동시 장마'가 시작되는 것이다.
통상 우리나라의 장마 시작일은 평년 기준 제주 6월 19일, 남부 지방 23일, 중부 지방 25일이다. 그간 전국에서 동시에 장마가 관측된 때는 1973년, 1980년, 1983년, 2007년, 2019년, 2021년 등 여섯 차례다.
기상청 박중환 예보분석관은 "최근 정체 전선에서의 저기압이 발달하며 전선을 빠르게 북상시켜 전국에서 동시에 장마가 시작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 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며 27일 이후 비가 자주 내린다. 29~30일에는 기압골이 지나면서 전국에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상청은 예상 강수량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