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임종헌(57) 감독이 에이전시로부터 선수 선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임 감독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안산 구단은 22일 "검찰의 압수 수색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어떤 것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구단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임 감독은 수년 전 축구 에이전트 A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한국인 선수를 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A씨가 소속된 에이전시가 연루된 다른 사건을 조사하던 중 정황이 포착돼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일화 천마(현 성남FC 전신)로 프로 데뷔한 임 감독은 1997년 부평고등학교 코치직을 시작으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2022년 안산의 수석코치로 활동하던 중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았고 이후 정식 감독으로 부임, 현재까지 안산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