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구청장인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영업을 방해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이영화)는 21일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겸수(64) 전 강북구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오후 술에 취해 택시에 탑승한 뒤,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다"라며 20여분 간 소란을 피웠다.
택시기사가 요금을 받기 위해 박 전 구청장을 파출소로 데려갔지만, 박 구청장은 같은 택시에 탑승하려는 시도를 막는다는 이유로 경찰관 2명을 수 차례 밀쳐 폭행한 혐의도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 2010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 5·6·7대 강북구청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