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로 향하는' 2004년생 김지수 "자신감 있게 부딪혀볼게요"

김지수. 연합뉴스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것도 믿기지 않았는데…."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는 K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19경기를 소화했고, 여름에는 K리그를 대표해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경기에도 나섰다.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한 지 이제 6개월. 김지수는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

김지수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날아갔다.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 입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출국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계약서에 사인하면 한국 선수로는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한다.

김지수는 "너무 영광스럽다. 좋은 구단에서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가서 더 잘해야 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쉬운 일은 아니다. 데뷔 자체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최대한 부딪히고, 이겨내려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192cm 84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췄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제2의 김민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김지수는 "민재 형은 워낙 잘하고 있고,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 브렌트퍼드에 가서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감은 있다. 나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선수를 보고, 배우고 싶어서 롤모델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선수가 월드클래스이기에 붙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어린 시절부터의 목표였다. 일단 목표 달성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프리미어리그의 월드클래스 스타들과 경쟁해야 한다.

김지수는 "(토트넘 방한 때는) 워낙 잘하고 유명한 선수들이라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제는 같은 선수로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자신감 있게 부딪혀보겠다"면서 "어릴 때부터 프리미어리그가 최고의 리그라 들어 자연스럽게 꿈을 꾸게 됐다. 첫 목표는 K리그였는데, 이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브렌트퍼드의 러브콜은 U-20 월드컵 전부터 이어졌다. 성남FC에 바이아웃을 제시하면서 김지수를 원했다. 김지수도 브렌트퍼드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결정을 내렸다.

김지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계약서에 서명하면 7월 프리시즌에 미국으로 간다고 들었다"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점도 있지만, 브렌트퍼드와 1시간 가까이 미팅을 하면서 마음이 확실하게 기울었다. 나를 영입하려고 많은 준비를 한 것을 보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브렌트퍼드는 2023-2024시즌 개막전에서 토트넘을 만난다. 김지수가 뛸 경우 손흥민과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김지수는 "하필 개막전이 토트넘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다. 1군에 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많이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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