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이 지휘하는 곡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다. 차이콥스키 작품 중 교향곡 6번 '비창'과 함께 가장 널리 연주되는 교향곡 5번은 1악장과 2악장에서 다소 어두운 정서를 보이다가 3악장에서 리드미컬한 왈츠 선율로 전환되고 4악장은 희망과 생기를 담은 선율로 마무리된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은 경기필의 대표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연주했고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성시연 지휘자와도 연주한 바 있다.
김선욱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 지금까지도 많은 청중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이 곡에 내포된 희망과 긍정적 메시지에 우리 모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도화지를 펼쳐 차이콥스키가 악보에 남긴 수많은 지시와 색깔을 다시 풀어내야만 살아 숨쉬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잘 알려진 작품을 연주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은 무척 설레고 즐겁다"고 덧붙였다.
첼리스트 김두민은 슈만 첼로 협주곡 a단조를 협연한다. 슈만의 생전 마지막 작품으로 가장 시적이며 사색적인 곡으로 평가받는다.
김두민은 2004년부터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을 지내며 유럽과 한국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지난해 서울대 음대 기악과 교수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