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발레리나' 강미선 '무용계 아카데미상' 수상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워킹맘 발레리나' 강미선(40)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을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 역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가 제정·시상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한 해 동안 각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강미선은 역대 5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앞서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받았다.

선화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미선은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거쳐 2002년 유니버설 발레단에 입단한 후 21년째 근속하고 있다.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로 시작해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13년 같은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동료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결혼한 뒤 더욱 원숙해진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출산 후 2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 발레 '오네긴'에서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에게 또 한 번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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