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단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영입을 시도한다는 소식에 자신이 좋아하는 리그는 프리미어리그(EPL)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 후 사우디에서 제안을 받은 것이 있는지 질문받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이거는 제가 어떻게 이야기해도 이야기가 돌 것이다"면서 입을 뗐다.
그는 "저는 아직 그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기성용(FC서울)이 예전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으로 페루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전은 후반 25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교체로 투입됐다. 경기 종료까지 약 30분간 활약한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6월 A매치를 마쳤다.
손흥민은 몸 상태에 대해 "이제 며칠 동안 자유의 몸이다. 잘 쉬면서 회복하면 분명 다음 시즌은 100% 제 모습이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상 오랫동안 아픈 통증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은 없다는 그는 2023-2024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FC서울)의 골로 1 대 0으로 앞섰지만 경기 종료 전 실점을 허용해 엘살바도르와 1 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A매치 4경기에서 2무 2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손흥민은 "마지막에 세트피스로 골을 먹으면 마음이 되게 아프다"면서 아쉬워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런 감정, 기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9월 A매치에선 클린스만호의 첫 승리를 가져올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