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이야' 황의조, 클린스만호 스트라이커 중 가장 먼저 골맛

황의조. 연합뉴스
황의조(FC서울)가 긴 침묵을 깼다.

황의조는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장 신뢰했던 공격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이적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뒤 슬럼프가 찾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리스트 이적 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기다렸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와 1차전 선발 출전 후 조규성(전북 현대)에게 밀렸다.

황의조는 K리그로 돌아왔다. 유럽에서는 2022-2023시즌을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 단기 임대를 선택했다. 서울에서 4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네 번째 A매치.

황의조는 클린스만호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중 가장 먼저 골맛을 봤다. 조규성, 오현규(셀틱)가 침묵한 가운데 드디어 골문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4분 황의조가 엘살바도르 골문을 활짝 열었지만, 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황의조는 페루전에 이어 벤치에서 시작했다.

황의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전반 조규성 원톱 체제에서 후반 황의조, 조규성 투톱으로 바뀌었다.

페널티 박스 안의 황의조는 매서웠다. 후반 3분 이강인(마요르카)의 컷백을 놓쳤지만, 곧바로 만회했다. 후반 4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땅볼 패스를 받은 뒤 몸을 한 바퀴 돌리면서 수비를 따돌렸다. 이어진 오른발 슛. 가까운 포스트로 향한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난해 6월14일 이집트와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맛본 A매치 골이었다.

황의조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박스 안으로 향한 공은 슈팅으로 연결했다. 때로는 측면으로 빠지면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후반 34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다시 골문을 조준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의조는 6월로 서울과 계약이 끝난다. 아직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더 값졌던, 또 황의조의 부활을 알린 1년 만의 A매치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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