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반대 여론 확산…홋카이도 어민들도 나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뒤에 있는 건물)를 지난 2월 2일 찍은 모습. 폭발 사고로 철근 등이 구부러지는 등 사고 흔적이 12년이 다 된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 국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후쿠시마 어민들에 이어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북해도)의 어민들도 정부를 찾아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아베 구니오 홋카이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19일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면담하고 '어업인·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오염수 방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요청서를 전달했다.
 
아베 회장은 요청서에서 오염수를 계속 보관하고 해양 방류 이외의 방법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원전 폐로를 하는 데 오염수 방류는 피할 수 없다며 "안전성, 풍평 피해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도 이날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나 "해양 방류 이외의 처분 방법을 계속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면담하고 "방류 반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일본 언론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문서와 관련해 '이해 양성'이 과제가 되고 있다 전했다.
 
홋카이도 어협조합 아베 회장도 이날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해는 계속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정부와의 대화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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