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4억 관광 잠수정, 타이타닉호 탐사 중 실종

英 탐험가 해미쉬 하딩 등 5명 탑승 잠수정 수색 작업
1시간 45분 만에 외부와 교신 끊겨…산소는 3일치 뿐

잠수정 '타이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캡처

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용 잠수정이 북대서양에서 실종됐다고 BBC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잠수정엔 총 5명이 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영국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딩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타이타닉호의 난파선 탐사 임무에 합류할 것"이라며 "뉴펀들랜드의 겨울은 40년 만에 최악이기 때문에 이 임무는 2023년에 타이타닉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유인 임무가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탐험과 관련한 여행 프로그램인 남극 VIP 관광 회사와 전용 항로 제트기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고 민간 항공기 회사 '액션 에비에이션'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이 출발한지 약 1시간 45분여 만에 신호가 끊겼다며 현재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 지점이 너무 멀고 깊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
 
해저 4천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의 모습. 연합뉴스

실종된 잠수정은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소유이며 내부에는 사흘 정도(70~96시간)의 산소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를 출발해 대서양 해저 4천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선체를 구경하는 8일짜리 관광 상품을 연 1~2차례 운영해왔다.
 
이 관광상품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4천만원)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성명을 통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며 탑승 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4월 14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다 빙산과 충돌해 난파됐으며 2200명 승객 가운데 1500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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