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이어 조영욱·고영준도 부상…中 소림축구에 상처만 남았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결과는 의미가 없었다. 상처만 남은 중국과 평가전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황선홍호는 두 차례 중국과 원정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은 3대1로 이겼다.

23세 이하(이번 대표팀은 24세 이하) 대표팀의 통산 두 번째 중국전 패배다. 상대전적은 12승3무2패. 첫 패배는 황의조(FC서울), 이재성(마인츠)가 뛴 2012년 12월 중국 원정 1대2 패배(당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비 21세 이하로 구성)였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마지막 소집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옥석 가리기의 마지막 단계다. 현지 적응을 위해 이번 평가전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과 평가전에서 얻은 것은 부상이 전부였다.

1차전에서는 엄원상(울산 현대)이 살인 태클에 쓰러졌다. 엄원상은 오른 발목 인대 손상으로 먼저 귀국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2차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중국의 '소림축구'는 너무나도 거칠었다. 전반 15분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중국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고, 전반 18분에는 조영욱(김천 상무)이 중국의 몸싸움에 어깨 부상을 당했다. 조영욱은 더 뛰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어 전반 22분에는 고재현(대구FC)도 중국의 깊숙한 태클에 당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실점했다.

또 부상이 나왔다. 후반 9분 고영준이 중국 수비수와 충돌했다. 고영준의 무릎 위에 중국 수비수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고영준은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후반 15분 황재원이 대신 들어갔다.

엄원상에 이어 조영욱, 고영준이 쓰러졌다. 조영욱과 고영준의 부상 정도는 추후 검진을 거쳐야 알 수 있지만, 공격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에 고민만 커진 황선홍 감독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