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순규(양덕·합성2·구암·봉암동) 창원시의원이 홍남표 창원시장의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대책에 늑장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의 더 적극적인 의지 표명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 시의원은 19일 성명에서 "지난 12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행정기관 수장인 창원시장이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간부회의 등에서 (대책) 의지를 표명한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방류 문제가 이슈가 된 지 몇 개월이 지난 16일에서야 홍 시장은 '수산물 소비 감소 위축 방지'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다른 자치단체장에 비해 홍 시장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관광산업에 100억 원 이상을 쓰고 9700여 수산업 인구가 있는 도시 수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더 적극적인 대응과 예상 피해 조사·종합대책 수립 연구조사, 방류 대책 전담팀(TF) 구성 등을 촉구했다. 그는 "홍 시장은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산업계 종사자 생존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입장 표명과 대책 마련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오염수 방류가 창원시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해 수산업·관광분야 피해 범위·규모를 파악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비 종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합 대책을 실행에 옮길 전담팀을 구성하고 요오드-129 등 기존 정부 방사능 안전검사 항목에 빠진 항목도 검사해야 한다"며 "항만관리 등 시 사무 특례를 활용해 감시·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홍 시장은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시민 불안 최소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창원시 입장은 일단 시민 식품 안전관리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며 "다음은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 특히 어시장 소상공인들과 관련해 소비 위축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