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한 대학교의 구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허술하게 만든 햄버거를 판매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대학생 온라인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게재돼있는 게시물에 따르면 한 대학생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주문하고 받은 제품을 보고 분노했다. 버거 안에 썰지도 않은 양상추를 통째로 넣은 상태로 버거를 제조한 것.
글쓴이 A씨는 "진짜 너무하지 않느냐. 순살치킨에 빵에 양상추 샐러드도 아니고, 양상추가 썰려 있지 않고 아예 통으로 들어가 있더라. 그냥 통양상추 버거라고 해야 할 듯하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A씨가 첨부한 이미지를 살펴보면 햄버거 빵 사이에 치킨 패티와 함께 커다란 양상추 덩어리가 들어가 있다. 잘못 만든 제품을 운이 없게 A씨가 걸렸을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아쉽게도 A씨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건 아니라고 한다.
A씨는 "(해당매장을)자주 이용하는데 특수 매장이라고 배 째라는 식으로 운영하는 건지 정말 짜증난다"며 "피클, 양파 중 하나 빼 달라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들어가 있질 않나, 사이드 메뉴를 변경하려고 하니 감자튀김만 가능하다고 하질 않나"라며 쌓여 있던 불만을 쏟아냈다.
특수매장은 대형마트, 백화점, 공항, 병원, 대학,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특수 상권에 세워진 매장을 말한다.
끝으로 A씨는 "같은 가격을 주고 이런 상품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우리는 주로 메뉴판에 표시된 이미지대로 제공받길 기대하면서 주문을 한다. 하지만 제품의 포장을 열어보면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 이미지의 제품은 어디까지나 보기 좋게 모양을 잡아서 촬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햄버거 제조는 적정량과 패티의 위치 및 순서 등 적절한 제조과정을 준수하면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식한다. 이런 경향 때문에 A씨가 경험한 엉터리 햄버거 문제는 다소 민감한 성향때문에 드러난 문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A씨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바로 양상추의 준비 및 제조 단계에서 문제가 있다. 한장씩 포개어 넣거나 알맞게 썰어 넣었어야 했지만, 해당 제조과정을 양의 크기만 맞춰 넣었고 그 결과가 사진 속 문제의 버거다.
해당 프랜차이즈의 품질관리에도 문제가 있다. A씨는 여러번 해당 매장을 이용하면서 업무 프로세스의 문제를 인식했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홈페이지에 올려 지적했다. 하지만 문제제기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건 품질관리도 미흡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바가 너무 편하게 만들었다", "저정도라면 세척도 의심이 든다", "돈주고 이렇게 먹으면 화나서 따질것 같다" 등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