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리그 챔피언은 스페인, 4004일 만의 우승…모드리치는 또 눈물

스페인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스페인이 네이션스리그 3대 챔피언에 올랐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크로아티아와 전·후반과 연장 전·후반을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대4로 격파했다.

스페인의 통산 5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유로 1964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를 연거푸 우승하며 절정을 누렸다. 유로 2012 우승 이후 무려 4004일 만의 우승이다.

2년 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1대2로 패한 아쉬움도 씻어냈다.

스페인이 조금 우위를 점한 채 경기를 운영했지만, 크로아티아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갈렸다.

3번 키커까지는 모두 성공. 크로아티아 4번 키커 로브로 마예르의 킥을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막아내며 흐름을 잡았다. 이어 마르코 아센시오의 승부차기 성공. 하지만 스페인의 5번 키커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실축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6번 키커의 차례. 골키퍼 시몬이 크로아티아 6번 키커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킥을 막아냈고, 다니 카르바할이 성공하며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났다.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주장 루카 모드리치의 우승 꿈은 또 좌절됐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축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등 우승을 하지 못했다. 네이션스리그 우승으로 무관의 한을 풀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120분 동안 달렸다. 경기력도 좋았다.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연속 3개의 메달을 땄다. 그것도 위대한 일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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