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은 청년들…번호표 들고 기다린 것은?[영상]

[집잇슈]



청년들이 다 같이 모여 소파에 앉아있다. 번호표 순대로 창구로 향한다. 은행 업무를 보는 걸까?
 
소파에 앉은 청년들이 기다리는 것은, 또 창구에서 고르는 것은 다름 아닌 '집'이다.
 
첫 독립을 한 민수씨는 LH의 '청년 매입임대주택' 모집에 지원해 살게 된 경험을 전했다.
 
월세 16만 원. 민수씨에게는 저렴하게 안정적인 공간에서 시작하게 해준 '고마운 집'이다. 다만 먼저 신청 조건을 살펴야 하고 입주 자격을 얻은 뒤에도 '경쟁'이 있다고 한다.
 
"LH에서 건물을 통째로 산 다음에 그 건물을 이제 LH에서 운영하면서 저렴하게 월세로 운영하는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40살 미만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본인과 부모님과 재산을 조사해서 소득 분위가 맞으면 신청할 수 있어요."
 
운 좋게 입주 자격을 얻은 민수씨. 입주 가능한 매입임대주택 목록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그것을 참고해 마음속에 둔 집이 있었다고 한다. 목록에서는 주택 위치와 층수, 면적,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등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집을 선택하러 기관을 방문한 날. 소파에 앉은 여러 명의 청년의 모습이 민수씨의 눈에 들어왔다. 민수씨처럼 매입임대주택을 신청해 예비입주자로 선정된 청년들이었다. 그 안에서도 '순번'이 있다. 순번은 당일 선착순은 아니고 심사에 따라 주어진다.
 
"1번부터 먼저 창구로 가서 원하는 집을 고를 수 있게 해줬어요. 그렇게 해서 2번, 3번… 만약 제가 원했던 집은 여기였는데 앞에서 먼저 가져가버리면 그때는 빨리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해요."
 
민수씨의 순서는 30번대였는데 하필 직전 순번의 예비입주자가 민수씨가 마음에 두었던 집을 선택했다고 한다.
 
"제가 생각해둔 집이 있었는데 '거기만 나가지 마라' 이렇게 생각했는데 마침 딱 앞에서 나가더라고요."
 
지금 민수씨가 사는 집은, 이런 과정을 거쳐 들어온 집이다.
 
"월세가 지금 16만 원 정도인데… 월세가 아무래도 저렴한 그런 점이 좋았습니다. 막상 들어가서 살고 보니까 방음 문제가 좀 많이 안 좋더라고요. 집에 있는데 신기하게 옆집에서 코 고는 소리도 들리고…"
 
그래도 민수씨에게는 고마운 집이라고 한다.
 
"저는 참 고마워요. 청년 매입임대주택이 미래에 대해서 혼자 어떻게 서 나가야 될지 그 준비 과정에서 그래도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마운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청년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정책이 아니라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정책이기에, 주거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 민수씨의 이야기는 유튜브/네이버 TV/카카오TV '노컷잇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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