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의 특별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했다. 라디오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RM은 치열한 티켓팅(티켓 구매) 경쟁을 뚫고 들어온 3천명의 아미들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수많은 팬들과 소통했다.
라디오 부스처럼 꾸민 무대에 오른 RM은 1부 '사연 코너'를 통해 아미를 위한 '일일 DJ'를 자처했다. 전세계 각지에 있는 다양한 아미들의 사연이 RM의 재치 넘치는 목소리로 소개됐다.
RM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여의도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됐다. 너무 더운데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 곧바로 멤버 수에 맞춘 7가지 사연이 소개됐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했던 학창시절 사연, 방탄소년단 팬클럽 카드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 아미의 결혼 소식, 방탄소년단을 보며 꿈을 이룬 사연 등이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RM은 능숙한 진행 실력으로 각 사연마다 자신의 경험을 녹인 코멘트를 더해 재미를 더했다.
RM은 "방탄소년단이 밥 먹여주냐고 하는데 가끔은 밥 먹여준다"고 너스레를 떨며 "어린 학생부터 직장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런 분들이 많다고 믿고, 저도 항상 멋있는 직장인으로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외국팬들을 향해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저도 팬들에게 닿으려고 하다 보니 영어를 잘하게 됐다. 한 언어를 배우는 게 어려운데 저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감동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2부에서는 'R고 10은 쪽지시험' 코너가 이어졌다. 10주년을 맞아 RM과 아미는 마치 시험을 보듯이 방탄소년단에 관한 문제를 맞추기 시작했다. 높은 난이도에 난색을 표하던 RM은 5개 문제를 맞추면서 저조한 성적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2부를 마치며 RM은 "시간은 빠르고 모든 건 변한다. 사실 나도 많이 변했고, 벌써 10주년이 됐다. 제가 연습생 때, 학생 때 여의도 한강공원에 왔었는데 이렇게 10주년에 여러분들을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15주년, 20주년에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여러분을 사랑하면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모든 아미 여러분들,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RM은 이날 무대에서 자신의 솔로곡 '페르소나'와 '들꽃놀이'를 선보이면서 "아미 10주년 너무 축하하고, 고맙다"고 외쳤다. 현장의 아미들은 일어나 즐겨 달라는 RM의 요청에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을 신나게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BTS 10주년 FESTA'의 남은 특별 프로그램은 오후 8시 30분 시작되는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이하 '불꽃쇼')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FESTA'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불꽃쇼'는 위버스, 유튜브, 틱톡 등에서 온라인 스트리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