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국가정보원(국정원)에 '대통령을 죽이겠다'며 협박 전화를 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17일 새벽 1시 40분쯤 성남시 한 고시텔에서 60대 남성 A씨를 위계의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전날 밤 11시 30분 국정원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상도동에 살고 있는데, 왜 국가가 영세민을 지원해주지 않느냐',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신고를 접수한 서울 동작경찰서는 즉시 통신 수사에 착수했다. 확인 결과, A씨의 실제 주거지는 성남이었고 관할 경찰서인 중원서가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A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로 다소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