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김 화백이 지난 여름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와 몰타를 잇는 북아프리카 일대와 카리브 연안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감동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북아프리카의 자연과 일상을 대면한 시간들을 화폭위에 오롯이 녹여 낸 작품들을 선보이며, 작가는 <황홀>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작가는 오래전 지중해연안의 이란과 시리아, 요르단과 이집트를 지나며, 바람결에 묻어오는 북아프리카의 체취를 조금 느끼긴 했지만, 이번처럼 내륙 깊숙이 들어가 머물다 오기는 처음이라 전한다. 작가는 아프리카 문화와 유럽 문화가 겹쳐진 이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고유성에 매료되어, 신비하고 독특한 색채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그만의 언어로 해석해 화폭 위에 열정적으로 쏟아내었다.
김병종 화백은 195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서울대 미대 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울, 시카고, 브뤼셀, 바젤, 도교, 베를린 등에서 20회 이상의 개인전과 500여 회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영국 대영박물관 캐나다의 온타리오 미술관, 서울의 시립 미술관등 국내외 저명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병종의 화첩기행 I-IV>, <김병종의 라틴 화첩기행> 등의 저서가 있다.
자료 및 사진 제공: 갤러리현대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