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1년 전 0.91명보다 0.02명 감소하며 역대 1분기 최저를 기록했다.
17일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3626명이다. 지난해 1분기 3802명보다 176명이 줄었다.
가임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지난해 4분기 0.76명보다 0.13명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 0.02명 줄었다. 전국 평균(0.81명)보다는 조금 높다.
2021년 기준 경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03세로 나타났다. 사천시가 32.51세로 가장 낮고, 남해군이 33.63세로 가장 높다.
혼인 건수는 2874건으로, 지난해 1분기(2707건)보다 167건(6.2%)이 늘었다. 인구 1천 명당 혼인율을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건(9.1%) 증가했다.
2022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는 33.56세, 여자는 30.94세로 조사됐다. 남자의 경우 창원시가 33.02세로 가장 낮았고, 하동군이 35.73세로 가장 높았다. 여자의 경우 고성군이 29.72세로 가장 낮고, 하동군이 33.73세로 높았다.
여성가족재단 문정희 연구위원은 "매년 4분기 출생아 수가 가장 적기 때문에 그다음 해 1분기 출생아 수는 증가한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출생아 수가 적기 때문에 2분기에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면 작년보다 합계출산율이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여성가족재단은 분기별로 출생·혼인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