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박용우, A매치 데뷔…클린스만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박용우. 연합뉴스
후반 27분 부상으로 쓰러진 원두재(김천 상무)를 대신해 박용우(울산 현대)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용우의 A매치 데뷔. 하지만 관중석은 조용했다. 보통 선수 교체 때 나오는 환호는 없었다. 최근 박용우의 인종차별 논란 탓이었다.

박용우는 지난 1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후 동료 이명재의 SNS에 댓글을 달면서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사살락(태국)의 이름을 언급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울산과 홍명보 감독이 사과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울산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 수위에 따라 추가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논란 속 데뷔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원두재가 다치면서 대체 자원 박용우가 필요했다. 소집 전 일어난 일은 알고있었다. 그대로 소집 후 보여준 자세, 태도를 긍정적으로 봤다. 경기력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박용우를 감쌌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실수 후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는 생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람은 누구가 실수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더 그렇다. 감독으로서 선수가 실수를 했을 때 조언을 해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좋은 방향으로, 선수를 넘어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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