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한가 연루 의혹' 카페 운영자 사무실 압수수색

전날 자택 압수수색에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

류영주 기자

검찰이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주식 카페 운영자 강모(52)씨를 상대로 이틀째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강씨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강씨는 지난 14일 하한가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주식 관련 네이버 카페 A투자연구소 운영자다.

동일산업, 동일금속,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 등 5개 종목의 주가가 14일 급작스럽게 하한가로 동반 추락한 거래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 주가가 폭락하기 전부터 특이 동향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고, 최근 강씨를 출국금지했다.

검찰이 폭락 다음 날인 15일 강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데 이어 이날 사무실에서도 주식거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면서 주가가 폭락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이틀에 걸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시세조종 등 주식 매매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강씨는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하한가 사태는 반대매매 때문이 아니라 반대매매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서 비롯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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