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튈까?' 황보승희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지역 여권 긴장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남편의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피 흘리는 자신의 모습, 팔의 상처, 찢어진 옷 등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 황보승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국민의힘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파장을 키우면서 또다른 지역 여권 인사에게도 불똥이 튀지 않을지 지역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4월 시민단체의 고발을 통해 황보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과 시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황보 의원의 전남편으로부터 황보 의원에게 돈을 준 명단과 금액 등이 기재된 명부를 입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침묵하던 황보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전남편으로부터 폭행당했다며 피를 흘리는 자신의 모습과 멍든 팔, 찢어진 옷 등 가정폭력 정황 사진 등을 게시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러면서 전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이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중·영도 지역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등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황보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당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황보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다.
 
총선이 열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초선인 황보 의원의 정치생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의원실 제공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황보 의원의 지인이자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를 둘러싼 의혹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경찰은 황보 의원이 A씨로부터 현금 수천만원과 신용카드, 명품 가방과 아파트 등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황보 의원과 밀접한 관계인 A씨가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접촉하려 한 사실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차기 총선에서 부산의 한 지역구에 도전하려는 A씨가 국민의힘 의원들과 식사 자리에도 종종 참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황보 의원 뿐 아니라 A씨와 접촉한 다른 여권 인사들이 정치적 구설에 휘말리는 사례가 더 나오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인을 여권 인사들이 접촉한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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