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는 최근 영화 '화란'으로 초청 받아 방문한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에서 시나 웨이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다.
시나 웨이보 측은 '칸에서 영화가 개봉했고 곧 아기를 맞이한다. 일과 가정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송중기는 "연예계에서 남편과 아버지가 된다는 건 종종 일자리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여자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점점 더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나는 그것이 두렵지 않다. 가족은 언제나 일보다 중요하다. 다만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언제나 내 스스로도, 내 가족을 위해서도 노력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송중기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시나 웨이보 측은 '아빠가 되면 일어날 변화'도 물었다.
송중기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이벤트다. 내가 정말 아버지를 사랑하고, 내 좋은 점은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아빠가 되길 꿈꿔왔다. 아버지가 되는 게 정말 행복하고 기대된다"고 기뻐했다.
이어 "어쩔 때는 아빠가 되는 게 걱정되기도 한다. 내가 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아내와 우리의 변화에 대해 매일 소통해야 할 것이다. 우린 노력할 거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가 뒤늦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비판이 상당하다.
남녀 연예인을 불문하고 결혼·출산이 인기 감소의 요인이 될 수는 있다. 다만 송중기의 발언처럼 이에 따라 남성 배우들의 경력단절이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이런 사례들은 여성 배우들에게 보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인터뷰를 공개한 유튜브 영상 밑에는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닉네임: no****)은 "음주운전, 마약을 해도 돌아오는 게 남자배우판이다. 여자배우는 결혼해도 출연료 깎이고, 임신, 출산해도 출연료 깎이는데 (송중기가) 그래본 적은 있냐"라고 물었다.
또 다른 누리꾼(닉네임: do****)은 "대체 어떤 문화권에서, 어떤 분야에서 남자 집단이 결혼, 출산으로 일자리를 잃는 게 보편화되어 있는지? 여자들이 겪는 차별까지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도구로 가져다 쓰지 말길"이라고 꼬집었다.
송중기는 올해 1월 영국 출신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Katy Louise Saunders)와 재혼했다. 이후 곧바로 2세 임신 소식을 전했으며 지난 14일(한국시간) 아내의 고향인 로마에서 득남했다.